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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후 북한사람들의 일기 (내란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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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통일 후 북한사람들의 일기 (내란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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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회 236. 개마고원에 살던 한 소년의 독백. 통일이란 애물단지를 경사로 착각하고 했었던가??

  • 작성일 2019-07-11 오후 11:16:00 |
  • 조회 14


눈쌓인 개마고원 북쪽 아래의 회령 근처의 마을. 저런 데를 통일 후 정부는 장벽을 높게 쌓아 평양에서 추방당한 사람들(7백만 북한지역 징병징용 남한인력과 1백만 미군과 다국적군, 엔지오 및 의료 선교 기자단 등에게 집을 비워주고 쫓겨난 사람들 뜻함)을 가둬두고 저가의 산업인력으로 활용할 기지로 삼을 것이다!~


난 개마고원에 사는 강상률이란 올해 14살난 한 소년이다.

우리 마을은 한반도에서 제일 겨울이면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들은 절대로 이 마을엔 전혀 눈을 씻고 봐도 없다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런 지역에 놀랍게도 갑자기 인구가 수백만으로 늘고 평양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드는 상전벽해의 일이 갑자기 벌어지게 될 줄은 나도 꿈에도 몰랐다...!!


재작년... 갑자기 남조선 군대의 북진으로 벼락같이 통일이 되어버린 해. 그 이듬해부턴 이상한 일들이 자꾸 벌어졌다.

이 허허벌판 추운 동토에 갑자기 남조선에서 보낸 중장비가 수없이 나타나더니, 이 고원지대에다 거대한 건축물들을 마구 짓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것들은 완성되고야 알았지만 무슨 사람 사는 집이 아니고 거대한 높이 10미터짜리 장벽이었다. 그런 장벽이 무려 백킬로 길이가 넘게 늘어섰다. 안에는 무려 백만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생겼다.


그리고, 작년 여름철부턴 더욱 괴이한 사건이 터졌다.

수없이 많은 정말 벌떼같은 수백만 정도의 사람들이 어디선가 자동차며 기차에 실려오더니, 문제의 장벽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그 안에는 그리고 이내 천막이 여기저기 쳐지기 시작했다.

저들은 누구일까? 난 거기 끌려온 내 또래의 여자앨 하나 만나 어디서 왔느냐고 물어보았다. 그 아이는 심혜경이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는데 평양에서 추방되었다고 밝혔다.

"아니 너 평양에서 왔음둥? 근데 왜?"
"말도 마. 남조선과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우리 집을 뺏어버렸어. 그래서 평양사람들은 다 이 곳을 비롯한 몇 군데의 수용소로 사실상 거의 전원 추방당했어."

남조선 정부는 [전략촌 계획]으로 통일 이후 북조선 지역을 다스리려고 했다.


즉, 우리 북조선 사람들을 노동력이 꽤 많이 소모되는 [북쪽지역(북한영토 중에서도 지하자원이 많고 목재 등 천연재도 많고, 미개척된 지역이 많은 이런 개마고원 같은데)로 추방해서 거기서 힘든 일에 종사하게 하려는 속셈] 을 말한다.


"자, 철도를 놓으시오. 그래놔야 중국과 러시아와 교통이 이어지지."
"여자들은 식품공장이나 의류공장에서 일하시오. 여기서 옷을 만들어 바로 가까운 러시아나 중국으로 수출할 것이오. 원단도 중국에서 준 것이고 여기서 임가공할 것이오."
"천막을 치고 우리가 새 집을 지어줄 때까지 여기서 사시오."

거기 온 몇 안되는 남조선 사람들은 [감독]이란 이름으로 불렸으며, 여기 추방되어 온 평양사람들에게 자국 산업에 종사하는 일을 맡겼다.

결국, 평양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공화국의 귀족계급에서 노예 신분" 으로 몰락하는 입장이 되고 만 것이다.


남조선 사람들(주로 감독들)이 사는 [특수구역]은 밤마다 전기가 한밤중에도 단 1초도 꺼지는 법이 없고, 반반하게 생긴 여기로 추방된 평양여자들은 매일 밤 거기로 들어가 그들에게 웃음과 술을 팔고 온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남조선 사람들의 집안은 휘까번쩍하다. 우리 마을엔 과거엔 리동간부(마을서 젤 높은 당간부) 집에도 전혀 구경 못하던 휴대용 콤퓨터를 한 사람도 예외없이 다들 갖고 있고. 그들 집엔 모두들 지프차가 한대씩 있다. 여기서 살려면 승용차보단 이게 편리할 것이라고 남조선 기업에서 모두들 하나씩 거저 나눠준 것이라고 한다. 오지수당 대신이라고... 우리는 평생 구경도 못한 자동차를 이들은 개인들이 각각 한대씩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여기 개마고원 수용소에 온 남조선 사람 감독들은 우리가 보기엔 힘든 일은 하나도 않고 맨날 빈둥대고 잘 지어진 저택에서 녹화기로 영화나 보는 게 일인 등 낙원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툭하면 [저 북한놈들 때문에 내가 이런 춥고 미개한 데 끌려왔다] 하면서 불평만 일삼으며 우리 북조선 사람들을 크게 못마땅해한다.


도대체 우리는 왜 통일을 했을까??? 김정은 시절이 좋았던 것은 북조선 변경 시골에 살던 나조차도 물론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런 생활이 좋은 것은 더욱 아니다. 결국 우릴 착추하는 상전들이 당간부에서 남조선 사람들로 바뀌었을 뿐 우리 인권은 탄압당하고 있는 건 여전히 마찬가지였다,

대체 왜 우린 통일을 했지?? 이러려고 통일한 건 분명 아닐텐데...??


그때, 나에게 헤경이가 다가와 울면서 밝힌다.

"얘, 언제나 우린 평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나 돌아가고파."


평양서 살아서 배추줄금처럼 얼굴과 손이 이쁘고 하얀 이 여자아이... 아마도 그런 일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차마 말해줄 수 있을까? 이 아이도 하긴 알고야 있겠지. 하도 힘들고 서러워서 나에게 반문한 말에 불과하겠지...!!


통일은 대체 누구에게 이득이었을까? 결국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애물단지를 우리가 경사이자 행복이라고 왕착각을 하고 끌어들인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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