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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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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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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신이치와 만나서 들은 새로운 제보내용.

  • 작성일 2019-05-12 오전 12:01:00 |
  • 조회 13
 
* 오비츠의 도움 요청 *
 
그 즈음, 원희는 따로 경시청에서 신이치와 만나 긴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있었다.
“얘, 원희야! 네가 바로 며칠 전에 나를 만나 알아내달라는 것을 수집했다.”
“네? 진짜요? 그럼 야가미라는 그 여자에 대한 것도요?”

원희는 제일 먼저 일전에 도쿄돔의 감독 살인현장인 실내 선수휴게실에서 감독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부인보다 더 빨리 달려와 슬피 우는 척 했던 그 야가미라는 구단 여직원의 정보를 물었다. 지금으로서는 제일 신원이 불확실한 사람이 그녀였기에...!!

“그래! 그 야가미라는 여자 말이다. 감독의 애인이긴 했는 데 말이다. 최근 감독이 그녀와 사이가 무척 나빠져서 곧 갈라질 것을 결심하고 있었던 모양이더구나! 물론, 그녀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애걸복걸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네? 그럼 오히려 그녀가 감독을 쫓아다니는 사이였다는 말씀인가요?”

원희는 신이치에게 되물었다. 예상 박이었다.

“그래. 그 감독 말인데, 그녀를 만나기 시작한 게 3년 전부터래. 불륜은 아냐. 이미 그 감독, 3년 전에 상처했거든. 자궁암이었대. 어쨌든, 아내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여자에 굶주려 있던 중, 젊고 예쁜 아가씨가 그녀 쪽에서 다가와 꼬셨으니 안 넘어갈 수가 있겠어? 아마 그래서, 재작년부터 그녀와 관계를 갖고 있었던 모양이야. 그러나, 구단 감독과 임직원이라는 주위의 눈도 있어서, 지금까지는 그냥 지내고 있다가 아마 내년쯤 정식 결혼하기로 했던 모양이야. 하지만, 최근 호리보시 감독이 그녀가 싫증났는지 점점 멀리하고 있었대. 그래서, 뭐 그녀를 직접 만나 애기를 들어보니 솔직히 애가 바짝바짝 탔다나?”
“그래요? 어쩐지... 그 감독, 부인께서 빨리 오지 않는다 했더니, 그게 아니고 아예 처음부터 부인이 없으셨던 거군요. 참, 야가미인가 하는 그 여자도 참 박복하네요. 그나마 자신이 사모하던 중년남자가 그렇게 참변을 당하고 말았으니...”

원희는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한편으로, 마음속에서 이상한 의구심이 샘솟는 것을 느꼈다.

‘가만! 3년전부터 감독이 그녀와 관계를? 어쩐지 이것도 좀 이상한데? 그러고 보니, 왜 죽은 호리보시 감독이 야구도박인가 뭔가 하는 것에 말려들기 시작한 것이 그때쯤이라고 반장님한테 들었어. 어쩐지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시기가 일치하고 있어. 점점 이 여자가 수상해지는 데... 어쩌면, 호리보시에게 야구도박을 하게끔 부추긴 사람이 이 야가미일지도 몰라! 음... 용의자가 점점 늘어만 가는 데...’

원희는 이런 추리를 하였다.

“참. 원희야. 아주 중대한 정보를 또 하나 알아냈다. 실은 우리 주임인 다나카 선배가 바로 며칠 전에야 알아내갖고 온 것인데 말이야. 사실은...”

잘생기긴 했지만 형사답지 못하게 머리가 별로 좋지 못한 신이치는, 그제서야 아주 중요한 것이 생각났다는 듯이 원희에게 바로 며칠 전에 다나카가 국립 수사연구소에서 알아내온 그 문제에 대해 성토하였다.

“네? 그게 사실이예요? 검은 그림자가 저지른 살인이 이번의 야쿠츠나 호리보시 감독 뿐이 아니라고요?~”

원희는 깜짝 놀랏다. 그러면, 그 검은 그림자가 자기도 모르는 새 또 다른 사람을 더 죽였단 말인가? 신이치는 거기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여 주었다.

“사실은 말이야! 바로 몇 달 전 도쿄의 다마 강변에서 머리에 총 맞은 시체로 떠올랐던 야쿠자 츠루요시파의 두목 츠루요시, 그리고 워낙 부패한 시체로 발견되어 누군지 아직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시 몇 달 전 도쿄의 어느 하수구의 맨홀 밑에서 역시 가슴에 총 맞은 시체로 발견된 한 남자... 이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 즉 그것도 검은 그림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이다.”
“두 명이나 더? 그건 어째서 그렇죠?”
“실은 말야... 죽은 두 사람의 몸에도 권총탄환이 박혀 있었는 데, 권총의 탄환을 빼내 조사해보았더니, 뜻밖에 그 총탄이 전부 같은 권총에서 발사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왜 이전에 호리보시 감독의 몸을 관통하고 벽에 박혀있던 총탄과 같은 것이었다는 말이야.”
“네? 그게 정말이예요?”

원희는 아주 쇼킹한 새로운 정보에, 귀를 기울이며 다음 상황을 들었다.

“게다가 또 한가지, 왜 죽은 야쿠츠와 감독이 연루되어있던 그 야구도박이라는 것 말야. 그 야구도박이 죽은 그 야쿠자 두목 츠루요시파가 주최하는 것이었다는 점이야. 역시 그 야쿠자 두목이 스왈로즈팀의 감독 호리보시와 야쿠츠를 해친 동일범에게 살해된 건 우연이 아닌 듯 싶어.”
“음. 그렇다면 역시, 이 두 사건도 이번 [검은 그림자]의 살인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뜻이군요.”
“그렇다고 봐야겠지. 어쨌든, 전후 사정을 알려면 우선 당사자들을 만나봐야 하는 데... 공교롭게도 그 사람들이 이미 다 죽어버렸으니 원... 어디서부터 수사를 시작해야 할지, 우리 경찰로서도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판이다. 뭐, 앞으로 맨 처음에 죽은 그 신원불명의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 뭔가 알 수가 있겠지. 지금 경찰로서는, 그 피해자의 신원을 밝혀내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음... 알겠어요. 그렇다면 신이치씨, 우선 그 야가미라는 여자의 정보를 더 많이 부탁해요. 뭐 딱히 그녀가 범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제가 추려놓은 용의자들 중에 그 여자의 정보가 제일 미심쩍으니까요.”
“알았어. 원희양! 그럼 정보를 빼는 대로 팩스로 보내줄게! 그럼 되겠지?”
“그러면 정말 고맙고요. 자, 그럼 우리도 이만...”

원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듣고 싶은 건 다 들었기에...!!

“그래! 잘 가! 원희양, 종종 연락을 해주고, 지금 우리 경찰로서도 네 머리가 없으면 아주 곤란하거든.”
“그럼요. 협조는 아무 걱정마세요.”

원희는 신이치와 헤어져 사무실 밖으로 나왔다.

아뭏튼 이렇게 해서, 원희는 나름대로 용의자를 대충 몇 명 골라냈다.

일단 이해관계상에서 보면 자신의 이웃이자 죽은 야쿠츠와 일본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던 라이벌인 미즈하라 선수, 올해 들어 스왈로즈와 동부지구 수위 순위 다툼을 하고 있던 라이온즈 팀의 감독 , 죽은 야쿠츠 선수의 미망인 쿄코, 그리고 이해관계상이 아닌 감정상이나 다른 이유로 보면 근래에 들어 팀 내부의 분란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었다는 여류 팀닥터 히토미, 또한 조금전에 용의자로 지목된 이 야가미였다.

‘우선 다섯 사람...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아직 불충분해! 범인은 아직 다른 데에도 있을 여지는 충분히 있어. 라이온즈나 스왈로즈 선수단이나 선수 휴게실에 들락거릴 신분의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있으니까... 다행히 불특정 다수라는 단서가 안붙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도대체 범인 [검은 그림자]는 누구야? 왜 그 자는 자꾸 사람을 해치고 있은 거야?’

원희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일단 알만한 건 다 알았다는 듯이 그날은 일단 조사를 마치고 경시청에서 나섰다. 이미 날은 저물어 별이 총총했다. 프로야구 나이터 경기를 관전하기에는 아주 안성마춤의 날이다. 오늘이 공교롭게도 프로야구를 쉬는 날만 아니었으면 당장 프로야구장으로 달려갔을 텐데, 아깝게도 오늘은 월요일이라 프로야구 일정이 없었다.

원희는 안타까운 마음을 삭이며, 자신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때 원희의 뒤쪽 저 멀리 어두운 구석 가로등 밑에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무서운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는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이원희라... 저 계집애가 경시청에서 나오는 데... 뭔가 내 냄새를 맡은 건가? 저 여자애를 그냥 둬서는 곤란하겠는 걸... 역시 저 아이도 없애버려야 하나?’

그 인물은 침을 꿀꺽 삼키며, 최악의 경우 원희도 없애버려야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지금 원희를 멀리서 쳐다보면서 음모의 눈길을 번쩍이고 있는 그 인물이란 대체 누구일까? 바로 얼마전 호리보시와 야쿠츠를 야구장에서 살해한 [검은 그림자]였다.

이 검은 그림자가 어떻게 경시청 근처에? 사실, 이 자는 야구장에서뿐만 아니라, 평상시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날이면 변장하고 이 경시청 근처에 와서 얼쩡거리면서 자신의 수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뭔가 꼬리를 밟힌 것 같다고 여겨지면 즉각 그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이 경시청에 들락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원희조차도 그 교묘한 변장에 속아 그가 누군지를 모르고 있었을 뿐...!!

그나저나, [검은 그림자]가 원희를 더 이상 방해되면 없애버리고 말겠다고 다짐까지 했으니, 이제 원희도 안전하지는 못한 것이다. 조금 전에 밤의 어둠 속으로 걸어가버린 이원희, 이제 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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