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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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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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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회 한국대표선수 차두리에게서 튀어나온 단서!!~

  • 작성일 2019-03-21 오전 12:03:00 |
  • 조회 25
때는 이미 저녁 무렵으로 접어들어서, 멀리서 까마귀가 깍깍 울면서 자기 집을 향해 날아가고 땅거미가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던 무렵이었다.

그럴 때, 갑자기 옆에서 들려온 벼락같은 고함소리에 그녀는 깜짝 놀랐다.

‘와아!~~’

이원희는 그 함성에 깜짝 놀라, 잠깐 멈칫했는데... 대체 어디서 들린 소릴까? 바로 옆에 서 있는 쇼윈도우에서 들린 함성소리였다.
 
[와아! 한국의 신예 키커 차두리 선수, 독일 문전까지 달려가서 찹니다. 그러나, 너무나 두터운 독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그대로 골키퍼 올리버 칸에게 이쁘게 갖다주는 공! 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너무 정직했던 강슛!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키는 한국팀!]

마침 쇼 윈도우 내에 장식되어 있는 어느 전자대리정의 멀티비전에서 흘러나오고 있던 한국 대 독일의 경기...!!

‘아 참! 내가 잊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까 오늘이 바로 월드컵에서 한국 대 독일의 준결승전이 열리는 날이었지?~’


그날 바로 그 시각, 현해탄 바다 건너 나라인 한국에서는 오늘 4강 전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 일본으로 생중계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시아 국가로서는 유사이래 처음으로 월드컵 4강까지 올라간 한국팀...!! 그래서,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일본에서도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일본은 이미 16강에서 터키에서 아깝게 분패한 상황이었기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쪽에 흥미를 느껴, 쇼 윈도우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고 발걸음을 멈췄다. 비록 그녀는 축구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시아의 영광인 한국팀 4강전이니 하다 못해 한번은 보고 싶었던 것이다.

뜻밖에, 멀티비전이 설치된 그 거리의 쇼 윈도우 앞에는 그 한국 독일 전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그래서, 이원희는 그 경기를 보는 데도 많은 애를 먹었다. 인파를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가느라고...

비록 국가는 달랐지만, 공동주최국인 형제국가 아시아 팀의 쾌거를 원하는 간절한 마음은 일본인들이라고 하등 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팀 경기에 이렇게 많은 일본 팬들의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의 차두리 선수가 애써 독일 팀 깊숙한 진영까지 몰고 와서는 힘겹게 독일 팀의 거친 태클을 피해내며 슛을 시도했는데, 안타깝게도 골키퍼인 칸에게 직접 갖다 대주는 안타까운 공이었어요...]
[네, 한국의 히딩크 감독이 중학생 시절까지 독일에서 자란(분데스리가 축구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차두리는 십대 초반까지 독일서 자랐다) 그가 독일축구에 대해 저항력이 셀 것이라고 판단하고 오늘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는데, 재수가 별로 없군요...]
 
그녀가 겨우 텔레비전을 볼 수 있는 위치까지 파고 들어왔을 때, 화면에서는 일본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조금 전 차두리의 독일 문전에서의 슛 상황을 다시 슬로우 비디오로 비치면서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방금 전, 한국 선수였던 차두리의 활약으로 한국팀이 찬스를 한번 잡았었는데 안타깝게도 득점기회를 놓친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차두리... 그러고 보니 기억 나! 일전에 동양에서 제일 공을 잘 차는 축구선수였던 차범근의 아들이랬지? 이번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김중석과 단짝 동무이기도 했고... 참으로 안타깝구나. 조금 전에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면, 바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녀는 조금 전에 차두리가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이처럼 생각하였다.

그녀 역시도, 한국인 2세이자 일본인으로서 [아시아의 자존심]인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저 차두리는 조금 전까지 자신이 이번 [월드컵 살인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혀진 [김중석]의 단짝 동무였다고 했다. 나이가 고작 한 살 차이니까... 그러고 보니, 고려대 동기이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같은 팀에서 뛴 적도 있다고 했다.

살해된 김중석은 초등학교를 조금 일찍 들어갔기에, 나이가 한 살 위인 차두리와 같은 대학의 동일한 학년이었던 것이다.

이원희도 이번 월드컵 연쇄 살인 사건의 관계자로서, 이미 그 정도까지는 피해자들의 신원 조사를 해서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저 차두리는 죽은 김중석의 단짝 친구였다고 했지? 그러고 보니, 지난 번 한국의 전주 구장에서 김중석 살인사건이 났을 때, 몹시 슬퍼하면서 뭐라고 했었지...?’

그녀는 이번 독일전에서 결정적 찬스를 무산시킨 한국의 차두리 선수에 대해 생각하면서, 뭔가 그때 당시(김중석 살해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아니? 가만? 그러고 보니...’

이원희는 그때 활약하고 있던 차두리의 모습을 보고서는, 갑작스레 뭔가 아주 강한 의구심을 느꼈다. 그때, 돌연 그녀의 기억 속으로 뭔가 과거에 들었던 어떤 사실(?)이 꿰뚫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아! 맞아!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그래! 그때 한국에서 폭탄테러로 김중석이 살해당했을 때, 그의 동료인 저 차두리가 했던 소리(?!)... 그게 생각나! 어쩌면? 혹시? 설마 그런 끔찍한 일을... 아니야!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했어. 그래. 잘 생각해보니, 사람을 하나도 아니고 넷이나 죽이기까지 하면서 은폐해야 하는 일(?!)이란 그런 규모의 사건(?)밖에는 있을 리가 없어.’

그녀는 뭔가를 깨닫고서, 재빨리 품속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냐? 이원희, 갑자기 이럴 때...]
[오카야마 반장님, 다른 게 아니라, 일전의 어떤 사건(?)에 대한 비디오테이프를 갖고 계시면 좀 볼 수 있을까요? 경찰도 그때 사건당시의 위성중계방송 테이프쯤은 녹화해뒀겠죠?]
[그 테이프? 있긴 한데 그건 왜?]
[아주 중요한 거니까 한번 보여주세요.]
[알았다. 그렇다면 일단 경시청으로 와.]
[네!]

그녀는 전화를 마치고, 서둘러 밖으로 나와 경시청을 향해 스쿠터를 몰았다.

대체 이원희는 무슨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낸 것일까? 무엇을 갑자기 생각했기에 이런 수선을 떠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일전에 한국 전주에서 벌어진 [김중석 폭탄테러 살인사건]때, 그의 영결식에서 그의 단짝동무였다는 차두리가 했던 어떤 말(?)이 더 없는 힌트가 되었던 것이다.

바로 조금 전에 독일 팀과 싸우면서 활약하고 있던 차두리가 했던 그 소리... 대체 그게 무슨 소리였을까?~~ 무슨 단서를 밟았기에 저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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