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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회 가장 큰 장애물, 당군의 보급문제.

  • 작성일 2019-03-19 오전 2:57:00 |
  • 조회 19
* 연남생과 계명진의 대활약~

  안시성 외곽에 쌓았던 토산이 무너져서, 많은 당군들이 통째로 생매장 당했고 그 토산마저 고구려군에게 빼앗겨 패색이 짙어가던 어느 가을날... 바로 당나라 군대에게 그 토산붕괴의 대형사고가 벌어지던 날이었다.

  이런 판에, 엎치고 덮친 격으로 그렇잖아도 고전하던 당군에게 더더욱 커다란 치명타를 주는 어떤 사건(?)이 북부여벌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수나라 때나 당나라 때나, 원래 수십만 대군이 움직이려면 제일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식량과 무기의 원활한 보급이다.

  이미 수나라 때를 경험 삼아, 중국의 장수들은 [고구려를 멸하려면 보급선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식량이었다. 누구나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수가 없다. 그 문제가 항상 고구려 정벌의 아킬레스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태종은 가볍고 많은 양을 휴대할 수 있는 乾糧(건조식량)을 한계까지 가지고 가게 하였고, 소나 양, 돼지 등 살아있는 고깃덩어리들을 몰고 가게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것도 역시 [한계]라는 건 있는 법이다. 물론 수나라 양제 때보단 식량사정이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당시보다 많은 양을 휴대할 수 있고 아껴 먹을 수 있다 뿐이지 아예 바닥이 나지 않는단 의미는 아니잖은가?

  늦여름쯤이 되자, 이러한 휴대식량조차 거의 바닥났고 이 때문에 새롭게 중국 땅에서 군량미를 실어오지 않으면 수십만이나 되는 당나라 군대는 살아가기 어려워졌다.

  문제는 비사성 앞바다에서 대승을 거두어 비록 해상교통의 요지인 비사성을 점거하긴 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당나라 수군들이 평양으로 直擊할 의지가 없다는 걸 간파한 평양 쪽 패수 입구를 지키던 고구려 수군들이 비사성으로 다가와 상륙작전을 벌이면서 당군을 괴롭히는 바람에 해로로는 식량을 나르기 힘들어졌다.

  더욱이, 안시성 남부의 건안성은 아직 함락되지 않은 탓에 거기로 몽땅 몰린 고구려 요동군 병력이 안시성으로 가는 비사성의 통로를 차단하고서 당군의 보급로를 끊어 버렸다.

  게다가 그 뿐인가? 공교롭게도 자연도 당나라의 편이 아니었다.
  늦여름... 이때는 한반도 주변에 태풍이 제일 잦은 계절이다. 더구나 이 해는 여름 날씨가 더워서인지 황해 상에 태풍이 자주 찾아왔다.
  때문에, 태풍에 휘말려 적지 않은 장량의 수군 군선들이 침몰 당하고 파손되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고구려군과 자연의 공격에 시달린 나머지, 비록 비사성은 점령했지만 해로를 통해 보급을 받는다는 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이런 판이 되자, 결국 당나라는 어려운 일인지 알면서도 옛날 수나라가 했던 보급로인 북쪽 평원 지역을 빙 돌아서 오는 멀고 위험한 육로로 식량보급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식량을 소나 말이 끄는 녹차(손수레)에 싣고 수천 리 북만주 길을 빙 돌아오는 멀고 먼 여정... 보통 큰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고역 때문에, 수나라 때엔 요동전선에서 비전투병인 궤운병들이 전투병들보다 더 사망률이 높았으며 무척 어려운 임무 중 하나였다.

  이번에 당군은 그게 안된 일인지 알면서도, 자연이 협조를 해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그때의 행동을 답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처음 한 달 정도는 그래도 고구려군을 따돌리고 육로로 보급이 잘 되었다.
  하긴 이때는 고연수 고혜진 군대가 대파 당해 방해할만한 요동군이 거의 없던 판이었고 당나라가 어느 방향으로 보급이 올지도 몰라 방해하려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러나, 한달 정도가 지나 늦여름이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엔 사정이 달라졌다.
  해동지역(압수 이남)에서 올라온 중앙군 군병들이 급기야 만주 땅까지 올라와 당나라의 육로 보급선을 딱 지키고 있다가 마구 습격하여 불태우고 빼앗기 일쑤였다.
  특히, 이 [적의 보급로 끊기 작전]에 제일 큰 공로는 바로 이번 전쟁에 처음 출전한 신임 낭장인 연남생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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