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igation

글로그 Title

추작작가님의 글로그 http://glog32390.ijakga.com/

My Glog Infomation

연재카테고리 접기

접기 일반문학 [7]
토막상식, 잘못된 지식을 고발한다.
남북통일하면 죽는다 (북한과의 통일은 재앙인 이유와 원인 고발한다)
북한 유머 (내란 번외편)
[단편] 3제국 총통의 마지막 회상
남북통일 후 북한사람들의 일기 (내란 번외편)
외국인 허준, 의사 알렌
한반도 남북통일 전면내전, 內亂
접기 전문소설 [25]
명탐정 이원희 단편집
태백산장 살인사건 (한국편)
2차대전 에피소드(전쟁과 사랑 번외편)
[페러디] 뉴 태권브이(지하 공룡제국)
카마데 수련원 살인사건(첨단 메카니즘 살인사건)
세이이치 스터디투어 살인사건
주식투자 살인사건
[페러디] 뉴 태권브이 (네오나치, 바탈리온 타키온 제국)
[페러디] 야마다의료원 살인사건(나나세 미유키의 살인사건)
잘못된 인생역전의 꿈 (한국편)
추리유머(우스갯소리)
[페러디] 뉴 태권브이 (2억년 후 미래로부터 온 변신괴물)
[페러디] 고종황제의 보물
[페러디] 지적소유권 살인사건
악마의 종합병원(현대판 마루타 살인사건)
경마장 살인사건
이런 트릭, 이런 추리!!~
백조의 호수 살인사건 (비와호 러시아식 고성 살인사건)
오란다 商館 살인사건(네덜란드 고성 살인사건)
[패러디] 김전일 대 이원희.
추리문제집(이원희 시리즈 번외편)
프로야구 살인사건.
한일 월드컵 살인사건
아오모리 고교 캠프장 살인사건
전쟁과 사랑(소설 2차 세계대전)
접기 무협 [3]
아, 대고구려 2부
壬辰倭亂
아, 大高句麗
접기 [2]
세상을 풍자하는 시를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서정시
접기 로맨스 [3]
不倫이 준 기적의 복
약은 자만이 승리한다.
보신탕을 먹는 나라.

Calendar

2019.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오늘의 방문자

  • TODAY 205
  • TOTAL 210968
  • 활동지수
  • 작가지수 작가지수: 12625 -
  • 독자지수 독자지수: 204 -
  • 인기지수 인기지수: 634066 -
  • RSS Feed

한일 월드컵 살인사건

  • ○○○○○ 평점 0
  • 자세히
작품 요약

한일 월드컵 살인사건

간단히
작품이미지
  • 글씨들이 따닥따닥 붙어보이시면 클릭!!
  • 리뷰쓰기

[48]회 월드컵 테러리스트의 특징에 대한 피시방측 제보!!~

  • 작성일 2019-01-08 오전 12:14:00 |
  • 조회 54
 
일단 오카야마는 이 사실을 상부에 알리고, 이미 화장터로 들어가 한줌 재로 변해 버렸을 사람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최근 며칠 사이에 실종된 사람이 없는가 하고 각처의 경찰서나 파출소에 전화를 해두었다.

시체가 방금 죽은 사람의 것과 바꿔치기한 점을 들어도,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신이 틀림없으므로 이 정체불명의 피해자가 사라진 것이 최근일 거라고 여겼기 때문인데...?

그런데, 병원에서 병사한 사망자와 감쪽같이 바꿔치기되어 사라진 시체의 신원은 생각보다는 쉽게 밝혀졌다.

바로 이 날,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던 한 30대 중반의 여자가 자신과 동거하던 남자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어제 저녁쯤에 무슨 일이 있다며 금방 돌아오겠다고 나갔던 동거남이 밤새 돌아오지를 않았고, 오늘 아침에 하도 궁금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엉뚱한 사람이 받더라는 것이었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자신은 어떤 걸인인데 어제 밤에 어떤 다리 밑에 떨어져 있는 남자 잠바를 보고서 주워 입었는데, 그 안에 핸드폰이 있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인도 모르고 해서 지금 자기가 갖고 있는데, 무슨 일이냐며 묻는 것이었다.

그녀는 알겠다고 하면서 일단 전화를 끊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게 분명해보였다. 필시 무슨 일이 난 것 같았다.

[이상해... 왜 입고 다니던 잠바를 벗어 다리 밑에다 던졌을까? 아무리 술에 취했더라도 설마 입고 있던 옷을 흘렸을 리는 없고... 그러고 보니, 그 남자가 어제 일찍 들어온다고 했다고 오지도 않았잖아?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그래서 신고를 할까 하고 우선 저녁 무렵까지 기다리다가, 급기야 그가 임시직으로 다니던 회사에서도 [그가 오늘 출근을 안 했는데, 무슨 일이 났느냐]고 전화를 거는 바람에 마지못해 근처 파출소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타이밍이 딱 맞게 그때 마침 오카야마가 각처 파출소에 알린 전문이 도착해 있을 줄이야... 파출소에 있던 담당 경관은 실종신고를 하러 온 그녀의 증언을 듣고, 어째 실종자의 성별이나 신원이 문제의 전문에 나온 정체불명의 소각자와 비슷한 것 같단 사실을 깨닫고서 서둘러 경시청으로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사정 이야기를 듣고는 당장 경시청으로 찾아와, 어제 저녁에 나가 여태 돌아오지 않았다는 동거남의 특징을 이야기했다. 오카야마는 이 사실을 전해 듣고서는, 당장 그 여자와 함께 문제의 시체를 소각했다는 화장터로 달려갔다.
 
잠시 후, 오카야마는 그 목격자인 여자와 함께 시체를 처리한 교외의 한 화장터에 도착하여 하세타라는 남자의 증명사진을 보여주면서 물어보았다.

“이건 이 여자분이 해명해준 그 남자의 구청 주민등록상의 증명사진을 팩시밀리로 뽑아온 겁니다만, 혹시 그 시체가 이 남자 아닙니까?”

오카야마의 긴한 질문에, 그 시체를 화장하는 일을 맡았다는 화장터 주인은 잠시 사진을 이모저모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내 결론을 내린다.

“아, 맞습니다. 경찰 나리들, 이 시체가 틀림없이 어제 관짝에 실려왔던 그 시체입니다.”
“틀림없습니까?”
“네. 제가 담당자로서 시신의 얼굴을 확인했는걸요. 얼굴을 보니 틀림없습니다.”

화장을 담당했던 화장터 관리인의 증언이었다. 화장터에서도 불에 태우기 전에 관리인이 시체의 얼굴 정도는 확인하므로, 이로써 분명히 입증된 사실이었다.

그 소리를 듣고 오카야마는 물론, 그 동거녀였던 여자도 아찔하였다. 역시 이 여자가 신고한 어제 저녁에 실종된 동거남과 오늘 아침 일찍 화장된 시체는 동일인물이었구나...!

‘아이고, 이 남자, 내년엔 나하고 정말 결혼해준다더니... 이리 갑작스레 불귀의 객이 되다니, 내 팔자야.’

그녀는 동거남의 죽음을 확인한 후, 비통한 듯 한동안 이처럼 울부짖으면서 통곡하였다.
아뿔싸! 역시 실종된 하세타는 살해당했구나. 어떤 놈이 벌써 하세타를 죽이고 시체를 다른 사람의 것으로 위장해 태워버렸구나. 빗나가길 바랬던 오카야마의 예상은 보기 좋게 들어맞고 만 셈이었다.

그러나, 가만있을 수는 없다. 하세타라는 남자의 사망이 확인된 지금, 이미 시체마저 회수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면 빨리 단서를 물어보아야 한다. 이 화장터 주인이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 단서를 잊어버리기 전에...!!

오카야마는 얼른 다음 論題(논제)로 넘어가서, 애인의 죽음 앞에 슬퍼하고 있는 여인을 일단 부하 신이치를 시켜 밖으로 내보낸 후에 화장터 주인에게 문제의 피해자 하세타의 시체 처리 문제에 대해 이모저모로 물어보았다.

“그 시체는 확실히 태워버렸습니까?”
“네. 그 인수인 쪽에서 사망진단서까지 끊어와서... 저희는 그저 거기까지만 확인하고 손님을 받는 게 의무니까...”
“네, 좋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시체를 태운 것을 확인했습니까?”
“그럼요. 제 손으로 시체를 확인하고 불가마 속에 집어넣었는걸요...”
“그렇다면 그 뼛가루는 그 시체를 갖고 온 사람이 인수해 갔습니까?”
“네에... 그야...”
“그러면 한가지만 더 묻겠는데, 혹시 그렇다면 그 뼛가루를 인수해간 사람의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까?”

오카야마는 만약 하세타의 시체를 화장하러 왔다면, 필시 그 자가 자신의 정체를 숨긴 [월드컵의 살인자]임이 거의 확실했기에 그 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나, 대답은 역시 별로 신통찮은 것만이 되돌아올 뿐이었다.

“그 뼛가루를 인수해간 사람이오? 아, 그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왔던 사람 말이군요... 그 사람 말로는 어렸을 적에 화상을 입어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요? 그럼 얼굴도 보지 못했겠군요...”

오카야마가 실망스러운 듯 대답하자, 그는 뜻밖에 아직 희망이 남아있을 지 모르는 대답을 해주었다.

“아뇨. 얼굴은 보았습니다.”
“아니? 그게 사실이오? 어떻게?”
“우리도 바보는 아니라서요. 이 장사를 오래 하다보니, 사람을 죽이거나 의료사고로 죽은 사람을 숨기려고 나름대로 사망진단서를 끊어와서는 얼굴을 가리고 와서 화장해달라는 사람도 몇 번 본 적이 있죠. 그래서, 저희도 어제처럼 그런 경우를 당하면 사실인지 반드시 의뢰인의 얼굴은 확인하고 나서 화장시켜 줍니다.”
“그런데도 그의 요구대로 화장을 해줬단 말이오?”

오카야마가 어이없다는 듯 묻자, 그는 오히려 자신이 황당하다는 듯이 그 원인에 대해 나름대로 해명해주었다.

“그야 당연하죠. 그 친구는 직접 내 앞에서 얼굴을 보여주고, 그 화상 입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확인했으니까...”
“그게 정말이오? 정말 그 사람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있었습니까?”
“그 시체야... 비록 태워 버리긴 했습니다만, 불 속에 집어넣기 전에 사진을 찍고 그 뼈가루를 인수해간 사람의 얼굴도 분명 잘 보아 두었습니다.”
“사진을요?”
“네. 이런 경우를 보아도 아시겠지만, 요즘같이 사회가 날로 흉악해져 가는 상황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살인을 하고는 시체처리를 위해 정상적인 사망자인 것처럼 속여 가지고 오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그래서 요즘엔 우리 화장터 주인들도 시체를 화장하기 전에 시체의 얼굴 사진을 찍어두고, 그 인수인의 사진도 찍어두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한 일년여 전인가? 그때도 우리 화장터에서 단순히 사망진단서만 믿고 야쿠자가 죽인 사람을 멋모르고 화장해주었다가 본의 아니게 사체유기를 도운 일이 있어 크게 애를 먹은 적이 있어서, 그 이후에는 반드시 시체와 인수인의 사진을 찍고 나서는 화장을 해주고 있지요.”
“그랬군요. 그럼 그 사진 좀 볼 수 있습니까?”

오카야마의 제안에, 얼른 주인은 사진을 가져와 보여주었다.

그런데, 오카야마는 화장된 시체의 얼굴 사진과 문제의 인수인의 사진을 보고서는 시체야 이미 하세타임을 확인했으니 별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인수인의 얼굴에서 큰 부조화를 느꼈다.

“아니? 이건 그 인수인이 마스크를 쓰고 찍었잖아요? 왜 이런 사진을 찍었습니까? 이래 가지고서는 아무 소용도 없잖습니까?”

오카야마가 따졌으나, 화장터 주인은 그게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였다고 이유를 댄다.

“그건... 그 친구가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어서요... 그냥 찍으면 너무 끔찍한 사진이 될 것 같다고 굳이 마스크를 벗길 마다해서 그랬습니다.”
“뭐라구요? 심한 화상?”

오카야마는 그 소릴 듣고, 뭔가 크게 낯익은 감이 들었다.

그는 그 소릴 듣고서, 무심코 그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 거기에 찍힌 그 모습과 지금 자신이 맡고 있던 준코 살인범인 [월드컵의 테러리스트]의 몽타쥬의 특징이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보니, 일전에 그 준코 살인범으로 거의 확실시되던 [폭탄사이트]의 닉네임인 [테러리스트]가 꾸몄던 변장의 행장도 바로 [얼굴에 화상 입은 환자]였다고 하지 않던가? 특징이 너무나 비슷하다.

원래 지능 범죄자란, 한번 자신이 작정한 변장에 대해 이런저런 모습으로 자꾸 바꾸질 않는다. 어떤 모습으로든 마구 변장하는 괴도 뤼팽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흥미성 오락거리로 나온 이야기일 뿐, 실제로는 지능범죄자일 수록 적은 변장을 하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익숙하지 못한 다른 변장으로 자꾸 바꾸면 거기서 위화감이 나와서 눈썰미 좋은 누군가에게 꼬리를 밟힐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남이 감쪽같이 속을 변장을 하는 데에는 많은 재료가 필요한데, 그 재료들이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한 불법적으로 구해야 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 재료들을 자주 많이 구하다가는 경찰의 탐문수사에 금방 걸리기 때문이다.

사실, 변장에 소질이 있는 범인들이 되려 그렇지 않은 범인들보다 잘 잡히는 이유도 바로 이런 변장용 도구의 딜레마 때문이었다. 일본이나 한국같이 작은 나라에서는 이런 특수한 물건을 구할만한 데가 무척 적고 제한되어 있어서, 경찰이 몇 번만 쥐고 흔들면 금방 출처가 밝혀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쉽게 들키지 않을 변장이라면 계속 그 변장으로 하는 것이 범인 자신에게도 훨씬 안전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혹시 이번 사건도 그 [월드컵의 테러리스트]의 범행이었단 말인가? 오카야마는 그 문제의 [하세타 살인범]의 특징 자체가, 월드컵의 테러리스트와 너무나 닮은 점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 친구가 그렇다면 정말 화상환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까?”

오카야마는 예전에 PC방 주인의 목격담을 떠올리고는, 그의 특징을 알기 위해 유도심문을 해보았다.

“그럼요. 우리가 의심하는 눈치니까, 그 친구가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살짝 벗어 보이면서 얼굴을 보여주더군요. 저도 놀랐습니다. 얼굴이 정말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으니까요.”
“허, 그랬군요...”

이미 지난 번 PC방 주인의 경우를 떠올려보아도, 대강 이번 상황이 짐작은 간다. 놈은 얼굴에다 화상 입은 것처럼 특수분장을 하고 와서 가짜 얼굴을 보여준 게 분명하였다.

오카야마는 감탄하였다. 역시 놈은 [월드컵의 테러리스트]가 확실하다. 그렇지 않다면, 특징은 물론 어떻게 이런 핑계까지 판에 찍은 듯이 닮을 수가 있을까?

“그런데, 그 사람, 그 얼굴을 보여주고 나서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얼굴이 이 지경이니,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요... 그래서, 별 의심 없이 넘어갔죠.”
그 대답을 듣고, 오카야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니? 말을 했다고요? 그 친구가?”
“네. 평범한 목소리라 특징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좌우간 남자인 것만은 확싱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체 왜 그러십니까? 그 자가 말했다는 것이 뭐 그리 신기한 일이라고?”
“아, 아닙니다... 그래요. 그 친구가 말을 했다...”

오카야마는 그 사실을 전해듣고서, 일전에 이원희가 추리했던 사실이 단순한 억측이 아니라 하나씩 어김없이 들어맞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범인은 진짜 벙어리가 아니라, 목소리란 단서를 들키지 않기 위해 벙어리 흉내를 낸 게 분명하다]란 단서 말이다.

이것으로 명확해졌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추정되는 그 자는 역시 벙어리가 아니었다. 이원희가 추측한 대로였다. 놈은 사전 범행 모의를 위해 비교적 오랫동안 다닐 필요가 있는 PC방의 주인에게, 혹시 나중에 살인이 벌어진 후에 경찰이 쫓게 될 [자신의 목소리]라는 중요한 단서를 들키지 않기 위해 벙어리인 척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범인과 이번 하세타 납치 살해범이 역시 동일인물이라는 사실도...!!

[월드컵의 테러리스트]는 하세타를 납치해 죽이고는,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병원의 영구차에 실릴 시체와 바꿔치기 해 화장터로 보낸 것이다.

그리고, 그 자의 뼛가루를 가족을 가장하여 직접 인수해갔고...!!

이제 하여튼 한 가지는 확실하다. 말을 했다는 점으로 보아 역시 놈은 벙어리가 아니었고, 오랫동안 범행을 위해 자주 들릴 pc방 주인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감추기 위해 벙어리인 척 했다는 원희의 추리가 여실 없이 증명된 셈이었다.

“좋습니다. 정 그렇다면 일단 몽타쥬 작성에 필요하니, 그 자의 화상 입은 얼굴이 기억나십니까?”
“그럼요. 어찌나 흉하게 생겼는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화장터 주인은 바로 오카야마 반장의 요구에 따라, 그가 본 인수인 얼굴의 기억을 통해 몽타쥬를 작성하였다.

[얼굴의 3분의 2가 온통 보라빛 화상으로 뒤덮여서 일그러져 있는데, 코가 있던 자리는 거의 흔적만 남아 있었고...]

그 자의 얼굴의 특징을 따져 보니, 역시 이전의 PC방 주인의 기억과 거의 일치하였다. 역시 하세타 살인도 [월드컵의 테러리스트]의 소행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몽타쥬는 작성하였으나, 오카야마 반장은 어째 전혀 기쁜 듯한 표정이 아니었다. 어째서 그럴까?

[소용없어요. 반장님, 제 예상으로는 필시 그 화상 입은 얼굴도 분장한 얼굴일 거예요. 그러니 몽타주를 작성해보았자 아무 소용없을 걸요?]

이원희가 이전에 PC방에서 자신이 예상한 바에 대해 밝히며. 오카야마 반장에게 해명해주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오카야마도 뛰어나고 경험 많은 수사관으로서 딴은 그렇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 이론대로다.

아닌게 아니라, 그녀의 주장대로 정말 놈의 화상 입은 얼굴은 틀림없이 분장일 것이다. 그렇잖고서야, 범인이 나중에 경찰에 제보될 게 뻔한 자신의 맨 얼굴을 보여줄 리가 없잖은가?~

더구나, 그렇게 심한 화상을 입어 특징이 매우 강한 얼굴이라면 금새 수배에 걸릴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인은 지난 번 PC카페 주인에게도 그랬지만 이번 화장터 관리인에게도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자진해서...

왜 그랬을까? 원희의 말마따나, 그 얼굴은 진짜 얼굴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오카야마도 수사관인 이상, 변장의 노하우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화상을 입은 흉한 얼굴은 너무 보기 흉측해 사람들이 잘 주목하지 않아 제대로 인상착의를 보기도 어렵지만, 특히 이런 흉한 얼굴은 아주 분장이 쉽다. 밀가루나 특수안료를 섞은 가짜 피부를 얼굴의 반쪽이나 전면에 다 붙이고서 불에 덴 상처인 척 하면 되는 거니까...

즉, 이전에 이 사건과 동일범인의 소행이라고 판단되는 이전 [한국 축구선수 김중석 살인사건]에서 한국경찰이 발견한 특수가면의 얼굴 같은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찾을 필요도 없다. 따라서, 경찰의 탐문수사에 걸리기도 어려운 것이다.

변장용 도구의 딜레마를 피하기 위한 행동임이 분명하다.

얼른 생각하기엔 흉한 얼굴로 변하는 분장이 제일 어려울 것 같지만, 사실은 정 반대인 것이다. 그걸 알고 있는 오카야마 반장은, 놈의 얼굴이 분장일 거라는 이원희의 추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즉, 이런 몽타쥬따윈 아무 도움이 안된다. 오히려 섣불리 이런 몽타쥬로 전단 수배를 했다가는 되려 수사에 혼선만 빚기 십상이다. 오카야마도 그 점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단서를 얻었음에도 별로 기쁜 표정이 아니었던 것이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쓰기

현재 0/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