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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고구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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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고구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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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회 대노한 당태종 이세민.

  • 작성일 2018-07-11 오후 11:44:00 |
  • 조회 19
* 당태종의 大怒

  "무엇이? 연개소문 그 놈이 감히 짐의 지시를 따르긴커녕, 우리 대당의 사신 장엄을 감옥에다 가두어 버렸다고?"
  "아뢰옵기 황송하옵니다. 폐하..."

  여기는 당시 세계최고 대도시인 당나라 수도 長安(현 시안)의 황궁 내부...
  우복야(우의정)인 장손무기를 통해 급보를 전달받은 당태종 이세민은 너무도 상식 밖의 소식을 듣고 휘청거릴 정도로 충격을 느끼고 말았다.

  그래도 설마 했는데, 그 연개소문이란 자가 이 정도로 강력하고 상식 밖의 행동을 취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세계제국인 대당의 사신을 함부로 임의로서 잡아 가두다니...
  하도 강한 모욕을 당한 당나라 태종은 이를 부드득 갈면서, 연개소문을 결코 그냥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오냐. 알겠다... 이 놈 연개소문, 네가 정녕 무덤을 파는구나. 좋다. 내 기필코 내년에 바로 군사를 발해 고구려를 멸하고 그 놈을 붙잡아다 육시하여 찢어 죽이리라. 장손무기, 지금 당장 동원령을 발하고 내년에 고구려를 친다고 중원 천지에 공표를 하도록 하시오."
  "네. 폐하!"

  결국 이렇게 하여, 중원의 지배자인 당태종은 고구려 정벌 계획을 급기야 굳히고 만 것이었다.

  바로 그 며칠 후, 수도인 장안성 거리는 물론 중원 각지에 [명년에 수십만 대군으로 고구려를 친다]는 선전포고성 윤음이 발표되고 장정들은 모두 관청에 가서 신고하라는 엄한 칙령이 떨어졌다.

  '해동을 치고 고구려를 멸해, 우리 당나라가 수나라 시절부터 하지 못하였던 숙원을 기필코 풀리라! 그런즉, 모든 당나라의 신민들은 짐의 뜻을 받들어 고구려 북적들을 치고 당나라의 영토를 넓히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라!'

  태종의 전국 동원령이 이처럼 추상같이 떨어진 것이었다.
  온 당나라에서 청년들을 불러들여 군병을 징집하고, 해동의 고구려라는 나라를 향채 쳐들어간다는 결정은 금방 온 당나라의 백성들에게 알려졌다.
  당연히 이 소문은 돌고 돌아, 급기야는 고당 국경까지 싸돌아서는 고구려 사람들의 귀에도 들어갔고...


  차츰 고구려와 당나라 사이에서 戰雲은 깊어져만 갔다.

  앞서 당에다가 고구려를 쳐달라고 요구한 신라의 걸사표와 명분상 당태종이 침략의 핑계로 잠은 연개소문이 저지른 모반 때문이기도 하였지만, 기실 고구려와 당나라 사이의 전쟁은 어차피 머잖아 결국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수나라 때와는 달리, 지금은 무여라라고 불리는 넓은 벌판인 요서 지방의 평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국경분쟁 때문이었다.

  이 요서 지방 최서부엔 [영주]라고 하는, 별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당나라의 도시성곽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영주는 본시 수나라와의 전쟁 직후인 7세기 초엽엔 당의 영토가 아니라 고구려 제일 서부의 영토였다.
  당시 고구려는 북쪽으론 앞선 편에서도 언젠가 말했듯이, 흑룡강(아무르강)과 바이칼 호수변까지 영토를 확장하였고 남으론 신라의 북한산성 이북지역과 미추홀(인천), 동으론 동해의 연해주까지, 그리고 서로는 이 영주까지 영토가 뻗쳐 있었다.

  광개토 대왕 시절엔 만리장성을 넘어 산동 반도와 탁군 지역까지도 고구려 영토였지만, 수나라 이전 북주 시절에 강대한 중국 군사력에 밀려 중원의 영토는 모두 상실하고 만리장성 이북으로 밀려났다. 그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영주가 중국의 나라인 당과 한반도의 나라인 고구려의 경계선 도시였다.

  그런데, 이 당나라와의 국경이자 변방의 도시인 영주가 문제였다.
  본시 이 도시는 고구려의 소유이긴 했지만, 고구려로서는 전략적으로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변방에 있고, 또한 고비 사막지역에 가까워 반사막 지역인 건조기후인지라 농사도 지을 수 없고, 그렇다고 뭐 특이한 지하자원도 없어 나오는 物産도 변변한 것이 없었다.

  또한 당과 돌궐 등 여러 강한 외국들과 접경에 있어 무력충돌이 그칠 날이 없어서 군대유지 비용만 잡아먹는 쓸모 없는 땅이었기에, 고구려가 포기하고 그냥 철수해 버린 것을 당나라가 아직 내란상태에 있던 중국 북방지역을 완전 통일하면서 628년에 거저 점령한 것이다.
  영주가 당나라에 넘어가자, 고구려는 귀찮은 애물단지 땅이었던 영주를 당이 가져가 주어서 되려 고맙다고 판단하여 그냥 두었는데 이것이 되려 당이 고구려를 우습게 보는 커다란 오산의 계기가 되고 만 것이었다.

  당나라는 고구려가 영주를 그냥 내어준 것이, 당 자신의 위용이 강해서라고 믿고 이 때부터 고구려를 얕잡아보게 된 동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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